2014. 11. 08
루시 만나기 전 1시간 정도가 남았길래
포트터미널에서 8ave로 주욱 다운행
흔치 않은 맨하탄의 4차선.
친구들과 늘상 얘기 하는 말이지만,
맨하탄에 차몰고 나갔다간 내가 답답해 죽거나 사람을 죽게하거나 둘중 하나.
루시 만나 간단히 2시간 정도? 수다 후 어퍼웨스트행.
아마 미국에 도착해서 햇빛 쨍한 뉴욕을 만난건
어퍼웨스트 지역이 처음일터.
사진이 매우 미쿡미쿡스럽다.
맨하탄 한블럭마다 있는 꽃집들.
정말 이쁜 곳엔 내가 좋아라하는 수국 작약 안개꽃 등등 파는데
우리나라처럼 한송이 2500원 이렇게가 아니라 파운드 별로 판다.
흰머리가 히끗히끗한 할아버지께서 사가시는 모습을 봤는데
내가 다 기분이 꽁냥꽁냥 해지더라.
여기는 할아버지도 뉴요커인 듯.
딱 따악- 웨스트빌리지스럽다.
복답복답한 42번가를 피해 20st으로 내려오면 우리가 생각하는 뉴욕을 만날 수 있다.
그런 뉴욕 이꼴
큰 개와 함께 베이글을 물고 바삐 움직이는 뉴욕오빠들이 가득한 그런 느낌적인 느낌.
발로 찰칵.
정말 이쁜길이었는데..애석하다.
그리니치 빌리지나 블리커 스트릿처럼 현지인이 많이 사는 요동네.
카메라들고 설치는 난 누가봐도 관광객이였다.
부끄
열심히 내려오다 보니 만난 반가운 구글!
캘포에 있는 구글본사 사무실은 그냥 멍하니 앉아만 있어도 아이디어가 퐁퐁 샘솟을 것 같더니,
뉴욕에 있는 구글지사도 그럴까 궁금하다.
외관은 그냥 우체국같은데 말이지.
체이스은행!
월 말에 폰으로 띠링-문자가 하나오는데 상단에 chase가 뜨면 나도모르게 미소가 사륵
체이스 저 간판만 봐도 월급들어올때의 기분이 든다.
정신없이 걷다보니 엄마야 첼시마켓
내가 생각하는 첼시마켓은 막 무너져내리지만 느낌있는 검정색 공장같을 줄 았았는데
우체국같은 구글건물과 다를게 없었다.
으랄랑 이뿌다 첼시마켓 글씌
입성!
할로윈이 일주일 지났는데도 아직 디스플레이들은 펌킨펌킨
공교롭게도 미국의 큰 할리데이인 할로윈과 크리스마스 기간에 있어서 그들의 문화를 체험하기 좋았다.
-호박에 매직과 각종 물감으로 꾸미기 시작
-보름간 집안 내부 외부 길거리 어디든지 주렁주렁 꾸미기 시작
-간혹 엄한데 유령들을 걸어놔 식겁할때도..
-할로윈이 지나면 한동안 사탕과 호박으로 세끼를 연연
첼시마켓 들어서자마자 왼쪽에 예쁜 언니가 서있는데,
거기로 눈길을 돌리면 더 이쁜 물건들이 한가득이다.
넓은 의미의 편집샵인데 각종 가구부터 액자 옷 디퓨져 등등 없는게 없다.
이상하게 조로케 이쁜 전구들을 보면 왤케 떼어가서 우리집 부엌에 달고싶을까
세상에 전구욕심까지 있나보다나.
아님 대학축제때 건축 주막에서 꽐라된 미쓰성 오빠의 전구대란 기억때문인가-
ㅋㅋㅋㅋㅋ여전히 동기들끼리 그날을 기억하면 정신나갔던거 아니냐고 오빠에게 몇번이나 추궁한다.
보고싶네 갑짜긔 울 동기들
수줍게 고백하건데, 요즈음 부쩍 그릇에 관심이 많다.
왜 결혼한 언니들이 그릇은 좋은거! 이쁜거! 외치는지 몰랐는데
결혼할때두 아닌데 요즈음 그릇이 그렇게 탐날수가 없다.
흔히들 열광하는 북유럽풍도 좋고 우드도 좋지만 저런 아티들도 느무느무 이뿐거다.
아이쇼ㅑ핑에 시간가는 줄 모르다가
정신 단디 챙기고 오늘의 체크리스트인 랍스타 먹으러가기!
으익 찾았다용
아 뭐지
이 찰리 초콜릿공장의 화이트 버전은
윌리웡카에 온듯햐
초밥에 환장하는 초밥.
그래서 초밥의 필명도 초밥.
여긴 천국이구먼
우리나라 수산시장도 이렇게 뽀얗게 하면...
어머님아버님들의 고무 앞치마도 흰색으로 바뀌겠지.
음..
한참 이곳저곳 구경하다 끝쪽에 가면 있는 우리들의 랍스타.
표정없이 다들 랍스타를 폭폭 삶아낸다
영롱한 아이로 중간사이즈 쥬시오.
옛다-!
창피해 방금 침을 꼴딱 삼켰어.
둘이서 먹기에 약간 작았다.
아
물론 난 왠만한 성인 남자의 식성인 점을 감안해야한다.
같이 준 버터소스, 난 넘 좋았눈뎅 루시는 싫다고 가방에서 초장을.
읭?
따봉b
첼시마켓은 말그대로 market.
해산물들도 팔지만 요런 잡다구리한것도
요런 궁디팡팡 하고픈 귀요운 것도 많이 많이 판다는 점.
미리 지갑은 두둑히, 뚱-뚱하게 들고 가쟈.
아래는 랍스터만 저격하겠단 나의 그릇된 판단으로
업어오지 못한 아이들 되시겠다.
YES NO가 번뜩번뜩 홀로그램틱한 엽서
센스있는 사람은 간파했을 저 뒷배경의 엽서들.
환장한다
왜 안사온거야 멍튱
보기만 해도 맘이 포근포근 해진다.
역시 어느나라를 가든 "고마워"라는 단어는 단어 그자체로도 폭신한 기분을 주나부다.
이때는 몰랐다.
내가 아이폰유저가 될줄이야...
지금 사진보니
이거이
나지금 사진속으로 들어갑니다 비집비집
원래 이상한 나였지만 미국에서 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남자 악세사리,옷에 매력을 느끼는 거슨....
변....
태?
아니 그걸 떠나서 너무이쁘지 않은가
역시 남자의 패션은 양말과 넥타이였던거야.
남자친구에게 아기자기한걸루다가 주야징.
인형놀이처럼.
으캬캬
다시 마켓으로 돌아와서-
그 유명하다는 Amy's Bread!
몇개 사갈까해서 들어갔는데 냄새 굿
샘플 맛은 안굿
사요나라
루시가 좋아하는 몬스터주식회사
난 안봐서 모르겠는데, 토이스토리 만큼 어린감성 자극한다고...
글쎄 토이스토리만큼 강자가 있을까싶네
소화도 시킬겸 이곳저곳 돌아보다
엇 가입시당
날씨 조으타
역시 여행의 팔할은 날씨인거야
이날은 참 뜻하지 않게 이쁜곳곳을 발견했다.
첼시에 나오자마자 좌측 애플매장이 보이는데 그곳 서서 바라보면 보이는 풍경.
이전까지 관광지만 다녀서 그런지
한국인도 엄청 많고 사람도 엄청 많아서
(사실 첼시마켓에서 나으 뒤에도 한국인 맞은편 커플도 한국인 옆에 걸어오는 어머님도 한국인 죄다 한국인이었지만...)
좀만 돌아다녀도 지치고 여기가 이태원인지 어딘지 혼란이 오더라니
여긴
확
실
히
뉴욕이다
구치? 완전 뉴욕이다.
소호나 블리커스트릿처럼 고풍 뉴욕은 아니지만
현대건축과 옛 뉴욕식 건축의 그 중간 어느 지점즈음.
반듯반듯한 뉴욕이 웨스트빌리지인 듯해.
뉴욕은 빌리지마자 다 느낌이 달라서
매일매일 다른곳에서 여행하는 느낌이랄까
혹 뉴욕여행 전 누군가 이 포스팅을 본다면,
현지인처럼 여행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충분한 여유를 갖고 이곳저곳 골목골목 다녀보길.
곳곳에 마주하는 하얀집의 푸른 대문, 빈티지 물건을 파는 작은 상점, 곳곳에 그려진 그래피티
모든게 뉴욕스럽다.
정처없이 떠돌다 길을 잃었다고
타임스퀘어를 못봤어! 자유의 여신상을 못봤어!
이런 마음이 들지 않을 것.
너무 자신의 여행일정에 일말의 틈도 없이 빡빡하게 굴지 말았으면 한다.
뉴욕은 늘 새롭움이 넘쳐나는 곳이니 말이다.
길을 잃은 덕분에 우연히 만난 flat iron buil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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