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판타지아.
더 장황한 이야기는,
http://isgoodgirl.blog.me/22039453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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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공감갔던 장면
그러나 결국 서로가 가까워 질 수 없는 거리.
둘의 가깝지 않은 거리.
비단 일본과 한국이라는 지리적 거리 뿐 아니라,
그 둘의 감정적 거리와 잠정적 거리까지도.
재고 따질 것 없는 유스케에겐
둘의 관계의 중심은 사랑이었다.
그렇기에 함께 있고 싶고 또 보고 싶었고 많은 걸 하고 싶었을 테다.
반면 혜정에게 유스케와의 만남은
잠깐 머물다 갈 곳에서 마신 술 한잔 같은 것.
현실이 고되어 잊고 싶어 마신 술
한잔에
혜정은 위로를 받을테지만,
결국 다음 날이 걱정되고
고된 현실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음을
혜정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거다.
혜정의 중심은 결국 현실이었다.
가까워 지려는 유스케와 밀어내려는 혜정.
영화를 보면서 꼬집어 누군가에게 몰입되기 보단,
상황상황마다 각자에게 빠져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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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끝이 났을 때.
영화를 보게되면
많은 걸 떠올리게 될거란 예상과 달리
차분하게 생각이 정리되는 시간이었다.
충분히 그리워하고 힘들어 했으니
이젠 그때의 그 시간들을 움켜쥐고 쌓아 두지 않아도 된다고,
흘려보내는 추억이 되었다고,
확인시켜준 영화였다.
그것만으로도 더할나위 없이 치유된 시간이었고
고마운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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