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초밥/b o o k

영화) 뷰티인사이드.







이거, 이거너무좋더라.

 

내가 좋아하는 음악, 대중적이지 않은 음악을 상대가 알고 들려줄 때.

어쩌면 사랑에 빠지는 순간 중 하나인 듯하다.

 

이수의 대사중에,

 

'너무 신기해서요, 저랑 닮은 것 같아요.'

라는 대사가 너무 좋았다.

 

 

취향,취미,선호도가 나와 같은 사람은 확실히 183cm에 어깨깡패보다 매력적이다.







매일매일 바뀌는 우진의 모습에서 같은 점은

머그잔을 든 손의 습관.

새끼손까락으로 머그잔을 받치는

저 모습이 너무 좋았다.

 

 

 

 

사실 영화가 끝나는 마지막 쯤에 저모습을 발견해서,

어쩌면 다행히라는 안도감이 든걸지도 모른다.

보는 내내 뭔가가 아쉬웠는데 그걸 해소해준 느낌이랄까

 

매번 바뀌는 우진의 외향적인 모습들에서

내면은 같다라는 걸

한번쯤은, 하나쯤은 보여줘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머그잔을 든 손을 보면서 이거구나. 싶었다.

아니었음 감독이 영상미와 좋은 배우들로 때려넣고

'어때?진짜좋지?"라고 강요만하는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을 듯.











이별,  어느정도 예상은 했으나

김주혁이란 배우가 주는 담백함은 맘을 더 먹먹하게 하는 듯.

담담하게 내뱉은 음성과 대사가 좋았다.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도 눈물을 보이면서 구구절절 한 것도 아닌 자기 슬픔을 누르고 내뱉은 감정들이 좋았다.

 

그리고

이별을 먼저 꺼내준 우진에게 고마움과 안도감이 들킬까봐라는 이수의 나레이션도.







아, 아까 183cm의 어깨깡패보다 낫다라는 말, 무르겠다.

아니 유연석은 왜 또 저런 니트를 입어서는 설레게 하..

 

 

 

아...이런말을 하려고 캡쳐한게 아닌데,

암튼 우진의 뒷모습을 비추면서 이수가 읖조리듯 얘기하는데

이수의 떨리는 목소리와 울음을 참는 감정이 다했다.

넘흐 져아.

 



더 장황한 이야기는 http://isgoodgirl.blog.me/220495399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