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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

할 것. ​ ​​​​ ​​이제부터​ 해야하는 것. ​​-유난히 고됐던 2015 잘 마무리하고 터닝포인트가 될 2016년 잘 맞이하기. 정화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나 이제 삼재가 끝나가나보다 올해는 유독 힘들었던 한 해였다고, 올해가 나의 해이기도 하고 기대했던 25살이라 더 실망하며 자괴감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고. 그래서 힘든 친구들 앞에서 좋은 티 이런거 좀...그럴 것같다라고 이리 말했다. 그러자 정화는, "니만큼 힘들었을까." 라고 말하는데, 이거참 머리 한 대 쓰-원하게 맞고 가는거다. 맞다. 모두가 힘들었지만 올해만큼은 나를 제일 동정해야한다. 정화의 말이 맞다. 하루하루가 설상가상이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던 나마저도 그럴 틈을 주어지지 않을 만큼 사건의 연속이었다. 오죽하면 무교였던 내가 신에게라도 의지.. 더보기
영화)이터널선샤인. ​많은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다. 다만 영화를 보고 난 후, 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위로감을 느꼈을 뿐. 비슷한 감성을 가진 사람이 많네 하고. ​​​​​​​​​ _ 뉴욕을 보려고 본 영화였는데, 나를 본 것만 같고 우리를 본 것만 같기도 하고. _ 처음 둘을 봤을 때 클레멘같은 성격이 아닌 지라 이입은 없었다. 다만 몬탁에서 처음 만나 지하철 안에서의 조엘은 사랑스러웠다. 첫 느낌이 착하다는건 매우 매력적인거다. 틈없이 말을 잘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그런 남자보다 조용하고 재미없고 시시하기까지 한 남자가 훨씬 매력있는.그런. _ 나중엔 결국 클레멘의 come back and make up a good-bye at least. 대사에 뭉클해졌다. 결국 여자의 마음은 다 같나보.. 더보기
다이어리. ​​​이래저래 너무 바빠서 11월이 왔음에도 다이어리 사는 걸 놓치고 있었다. 매년 연중행사인 다이어리 구매하기. 사실 뭘 구매할 때 굉장히 까탈스럽게 알아보는 편인데 다이어리는 좀 더 정도가 심하다. 디자인 내구성 데일리먼슬리 등등 오죽하면 시중엔 100퍼센트 맘에 드는게 없어서 만들기까지 했으니. 그 성격 어디 가냐마는 ​ ​ 2016몰스킨은 블루노트 에디션을 발매했더라. 굿니스ㅠㅠㅠㅠㅠㅠ 재즈덕후는 손을 덜덜덜 떠드는거에요(송만떼) 겉지 디자인은 진짜 뭔데발로했나 싶지만 그래도 블루노트라니! 아아 뉴욕이여 어찌보면 나에겐 한 해를 시작하는 거행식(?)인지라 2016다이어리 더 알아볼테지만, 재즈몰스킨이라니. 후 하 후 하 안되면 무지라도 구매해서 아이디어 노트로 써먹어야겠다. 들뜨는구먼. 더보기
디즈니)신데렐라. ​​​​​​​​​​ ​어렸을 땐 몰랐으나 지금은 보이는 것들에 관하여 - ​신데렐라는 금수저였다. 아버지가 죽기 전 백작 신분이었으며 죽은 뒤 계모로 인해 하녀로 살아갔더라는. 고로 현대판 신데렐라라는 말은 모순이라는 것. 게다가 집이 어.마.어.마무시하다. 분수까지 있는 대저택에 방 높이는 족히 6m는 되보인다. 살벌하다. 백작의 딸 정도였다면 어쩌면 유리구두가 아니었어도 결혼가능성은 있지 않았을까. _ ​그 시대에도 을은 힘들었다. 왕이 생각보다 독단적이고 다분히 전사적이다. 당장 아들의 처를 구하기 위해 오늘 저녁에 파티를 열라는. 오늘 당장은 힘들다는 신하 말에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해지며 고함고함을. 결국 파티를 가까스로 여는데, 왕자와 신데렐라가 눈이 맞은걸 보고 흐뭇해하며 신하에게 저 아가씨를.. 더보기
영화) 위플래쉬. 재즈를 듣기 위해 고른 영화. 음악은 듣던대로 아주 후울륭. 스토리는 병신미 돋는것이 혹사 유쾌했다고 표현하는게 맞을 듯하다. 마일즈 테일러 그대는 천상 배우인가요. 찌질이 연기를 축쳐진 어깨로도 하는거다. 캬. 그나저나, 연두색 수박줄무늬씨는 배우들에게 드럼을 가르친 코디미언이라고. 역시 사람은 재능이 있어야 필요가 있어지는 법이다. JK 대머리도 잘어울린다. 홍석천씨 다음으로 내마음 속 두상이 이쁜 남자...* 참 요새들어 느끼지만 노배우들의 깊은 주름들이 그렇게 섹시할수가 없다. 멋지지만 내가 벌써부터 가지면 안되는 금기의 주름들이랄까. 그리고 뻘하게 터진 장면 깜찍이 JK. 마지막 무대 연주신에서 감독이 왜 롱테이크로 간걸까. 긴장감을 더주려면 테일러신 따로 JK신 따로해서 편집으로 엮으면 되는데.. 더보기
영화) 뷰티인사이드. 이거, 이거너무좋더라. 내가 좋아하는 음악, 대중적이지 않은 음악을 상대가 알고 들려줄 때.어쩌면 사랑에 빠지는 순간 중 하나인 듯하다. 이수의 대사중에, '너무 신기해서요, 저랑 닮은 것 같아요.'라는 대사가 너무 좋았다. 취향,취미,선호도가 나와 같은 사람은 확실히 183cm에 어깨깡패보다 매력적이다. 매일매일 바뀌는 우진의 모습에서 같은 점은머그잔을 든 손의 습관.새끼손까락으로 머그잔을 받치는 저 모습이 너무 좋았다. 사실 영화가 끝나는 마지막 쯤에 저모습을 발견해서, 어쩌면 다행히라는 안도감이 든걸지도 모른다.보는 내내 뭔가가 아쉬웠는데 그걸 해소해준 느낌이랄까 매번 바뀌는 우진의 외향적인 모습들에서 내면은 같다라는 걸한번쯤은, 하나쯤은 보여줘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머그잔을 든 손을.. 더보기
영화) 한 여름의 판타지아. 한여름의 판타지아.더 장황한 이야기는,http://isgoodgirl.blog.me/220394532954-가장 공감갔던 장면그러나 결국 서로가 가까워 질 수 없는 거리. 둘의 가깝지 않은 거리.비단 일본과 한국이라는 지리적 거리 뿐 아니라,그 둘의 감정적 거리와 잠정적 거리까지도. 재고 따질 것 없는 유스케에겐 둘의 관계의 중심은 사랑이었다.그렇기에 함께 있고 싶고 또 보고 싶었고 많은 걸 하고 싶었을 테다. 반면 혜정에게 유스케와의 만남은잠깐 머물다 갈 곳에서 마신 술 한잔 같은 것. 현실이 고되어 잊고 싶어 마신 술 한잔에 혜정은 위로를 받을테지만,결국 다음 날이 걱정되고고된 현실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음을혜정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거다. 혜정의 중심은 결국 현실이었다. 가까워 지려는 유스케.. 더보기
영화) The Grand Budapest Hotel 1시간 40분동안 살벌하게 예쁜 그림을 구경했어. 달링. 부제. 09:40am흔히들 소설가는 상상이 풍부하다고 알고 있어요.하지만 우리는 일상과 경험을 담아낼 때가 훨씬 더 많아요.-생각의 일요일들 08:55pm그렇지않아요.사실 주변사람들이 작가에게캐릭터와 사건을 제공한답니다작가는 그저 잘지켜보고 귀기울여들으며스토리의 소재를 주변인들의 삶속에서 찾아내는거죠. 작가는 타인의 이야기를 들려주지만동시에 타인의 이야기를 듣죠.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더보기
5살의 인어공주 책. 어쩌면 그 많은 디즈니 공주들 속에서 인어공주가 제일 매력있어 보이는 게,어쩌면 e book의 저렴함을 뿌리치고 종이 책을 좋아하는 게,어쩌면 새드엔딩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고 생각한 게, 이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나의 5살,갓난 아기였던 남동생은 엄마 품에 안겨 빽빽 울고 있었고,나의 키는 책방 카운토 끝에도 못미치는 아주 작은 키였다. 어두운 색의 책장들에 기가 눌렸던 건지 그많은 책들이 신기했던 건지고개를 치켜들고 두리번 두리번 거렸더랬다. 한손은 남동생 달래랴 한손은 이곳저곳 누비려는 내 손 잡으랴,정신 없던 와중에도 엄마는 나에게 물었었지 "어떤 공주님이 좋아 수진아?" 무슨 대답을 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아마도 바닷속을 좋아하는 날 위해 당신 스스로가 인어공주로 정하.. 더보기
광고) 폭스바겐cf 이런광고쟁이, 이런 부모가 되어야 한다. the force volkswagen commercial : 폭스바겐 다스베이더 광고. 내가 쩰루 좋아하는 아껴마다하지 않는 광고ㅋㅋㅋ 요즈음 우리나라는 ​ B급 광고 열풍이라지.대표적으론 비락 으리!식혜를 시작으로 류승룡의 배달의 민족과 같은 ㅋㅋㅋ비급광고 전략으로 판매가 지지부진했던 비락 매출이 몇십프로 뛰엇다는 저은설. 사실 현대와 같이 폰트,색,디자인,레이아웃 전부 제품과 브랜드 이미지가 심플하게 딱 맞아 떨어지는게 아니라면,기업에서 약빨고 하는 비급 광고도 나름 매력있지. 이번 비급광고 붐으로 확실히 입증된 것은 SNS의 영향력과 가능성.이런 비급광고가 SNS에서 폭발적으로 바이럴이 되고, 결국 판매매출까지 이어졌다는게 확실히 입증되니이건뭐 SNS가 인생의 사치라 한들, 기업에선 전사적으로 채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