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다.
다만 영화를 보고 난 후, 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위로감을 느꼈을 뿐.
비슷한 감성을 가진 사람이 많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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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보려고 본 영화였는데,
나를 본 것만 같고 우리를 본 것만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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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둘을 봤을 때 클레멘같은 성격이 아닌 지라 이입은 없었다.
다만 몬탁에서 처음 만나 지하철 안에서의 조엘은 사랑스러웠다.
첫 느낌이 착하다는건 매우 매력적인거다.
틈없이 말을 잘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그런 남자보다
조용하고 재미없고 시시하기까지 한 남자가 훨씬 매력있는.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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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엔 결국 클레멘의
come back and make up a good-bye at least. 대사에
뭉클해졌다.
결국 여자의 마음은 다 같나보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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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지우다보면 정말 다시 사랑에 빠질 것 같애
이건 누구나 다 그렇지 않을까.
싸운 기억을 '기억'하다보면 부족한 그사람 밖에 떠오르질 않았는데..
그 자리에 다시 함께 있다면, 못난 내가 그제서야 보일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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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권태기가 오기 전 우리가 이 영활 함께 봤었다면
헤어지잔 말을 꺼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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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마 이 영화가 시작하고 30분 후면 잠들었겠지 너는.
니가 잠든걸 보면서 '역시.우린 정말 더럽게도 취향이 안맞아.'라고 또 생각했겠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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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놓고 나란 애는 무드인디고를 50분 보다 꺼버렸으면서.
헤어지고 나니 그제서야 미셸 공드리 영화가 좋은거면서.
내가 정말 지 생각밖에 안한다는 게 맞는 말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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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다시 무드인디고를 본다면 이터널선샤인처럼 볼 수 있을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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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동안 내가 못됐다는걸 알았으면서도
그래도 더 나쁜건 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거 자체가 내가 훨씬 훨씬 더 나빴던 사람이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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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캐리의 정극을 처음보는거였는데도
이질감은 없었다.
오랜만에 좋아하는 배우들의 앳된 모습조차 반가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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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싱겁게 슬펐고
또 짭~짤하게도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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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body's gotta learn some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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